내년 가을 겨울의 패션 경향은 어떨까.

95/96추동패션에는 고대동양문명,중세,르네상스문화등 과거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첨단정보통신문명속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추구하는
이미지등이 반영될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현대인의 내면에 잠재해있는 "행복했던 시절을 향한 그리움"과
현대도시의 거리와 뒷골목에서 약동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
또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패션플래닝(대표 박풍언)은 최근 95/96년 추동경향을 분석,이같이
전망했다.

"과거""로망스""도시의 뒷골목""테크노피아"등 4개의 주제로 나눠
95/96년 가을겨울의 유행경향을 제안한 인터패션플래닝의 분석에
따르면 전반적인 색상경향은 바랜듯한 핑크에서 붉은색이 가미된
브라운까지,연한 파랑에서 초록까지가 중심색,오렌지와 네온,금속성터치가
액센트컬러라는것. 구리빛을 비롯한 자연색상에서 볼수있는 붉은색계열,부드
럽고 여성스런 핑크색계열,순수한 자연과 르네상스시대를 연상케하는
청색계열,녹색계열,그레이시 뉴트럴계열등이 이시즌을 대표하는
색상군들이다.

"과거"는 과거의 원숙했던 정신문명속에서 새로운 진리를 찾고자하는
이미지이며 색상은 르네상스시대의 청동색,동양문명에서 얻은 오렌지와
그린이 회색등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소재는 자카드,다마스크,사틴,벨벳등. "로망스"는 여성의 자연스런
매력이 되살아나는 이미지로 인디언핑크 라일락 장미빛등의 색상으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한다.

오간자 레이스등의 투명감있는 소재와 가볍고 부드러움이 강조된
소재가 이용된다.

젊은이들 특유의 경쾌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반영한 "도시의 뒷골목"은
강한 색감의 밝은 색과 어두운 색군,역동적인 다색의 조합이 제안된다.

과학기술의 고도발달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모습속에서 긍정적인
미래를그리는 이미지의 "테크노피아"는 신비스러우면서도 풍부한
색감의 파스텔과 어두운 색군,테크노블루,그린계열의 색상들이 회색을
중심으로 실버치,네온액센트와 함께 사용된다.

소재는 콤팩트저지 플라스틱 비닐등이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