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작년 산전 및 신생아 유전체 검사 분야의 매출이 전년 대비 46.8%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EDGC는 산전검사 ‘더맘스캐닝’ 및 신생아 유전체 검사 ‘지스캐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맘스캐닝은 임산부의 혈액으로 태아의 유전자를 검사하는 비침습 액체생검 기술이다. 팔뚝에서 피를 뽑아 검사한다. 산모의 복부에 바늘을 찔러 양수를 채취하는 기존 검사 방식과 비교해 유산이나 양수파열 등의 위험부담이 없다고 했다.

더맘스캐닝은 임산부 혈액 내에 존재하는 태아 유전자(DNA)를 추출해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등과 연관된 염색체의 수적 이상 여부를 판별한다. 염색체의 수적 이상은 몸을 구성하는 세포 속 염색체의 숫자가 정상과 다른 상태다.

이 검사의 정확도는 99% 이상으로 기존 산전 검사에 비해 높고 임신 초기에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러한 장점으로 국내외에서 검사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EDGC 측의 설명이다.

지스캐닝은 출산 후 신생아에게 발현될 수 있는 염색체 이상 및 유전성 질환을 조기에 찾는 검사다. 지스캐닝은 극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희귀 유전자 질환에 대한 위험을 파악한다. 부모에게 유전되는 변이뿐 아니라 임신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변이도 검출할 수 있다고 했다.

EDGC의 더맘스캐닝 및 지스캐닝이 각 유전체 분석분야별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DGC에 따르면 출산율은 하락 추세지만,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며 35세 이상의 고위험 산모들의 검사 수요가 증가했다.

EDGC는 산전 검사에 대한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2017년 싱가포르 코드라이프, 태국 브리아랩과 각각 공급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만 진단회사 메디테크와 진단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산전 검사 및 신생아 유전체 검사 분야 매출은 2020년부터 평균 4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통해 EDGC의 비침습 액체생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