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항암신약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AI를 통한 합성치사 항암신약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바탕으로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한다. 대웅제약은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 평가와 임상 개발 등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합성치사는 2개 이상의 상호작용하는 유전자가 동시에 기능을 상실했을 경우 세포가 사멸하는 현상이다. 종양억제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암세포는 이미 유전자 하나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다. 때문에 변이된 종양억제 유전자와 상호작용하는 다른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할 경우 합성치사로 암세포가 죽게 된다. 그러나 정상 세포는 종양억제 유전자의 기능이 정상이므로, 상호작용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더라도 죽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선택성에 합성치사 원리의 항암신약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에이조스바이오는 신약개발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이다. AI 기술과 함께 의약화학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플랫폼(iSTAs)을 구축했다. iSTAs 플랫폼 중 하나인 'MoliSTA'는 특정 표적에 대한 저분자화합물의 활성 예측을 통해 신규 유효물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AI 신약개발 현장중심 협력교육 연구 사업'의 참여기관으로 지난 7월 선정됐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에이조스바이오와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연구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한편, 항암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