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앱클론과 고형암을 표적하는 차세대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에 차세대 CAR-T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협약을 맺었다. 이후 빠르게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번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인 T세포에 CAR를 도입해 특정 암세포만 제거하도록 하는 면역세포치료제다. 현재 승인된 CAR-T치료제는 혈액암에서 효능이 우수하지만 고형암에서는 효과가 낮다.

양사는 고형암 치료에 적합한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인 ‘Styx-T’와 앱클론의 조절가능 CAR-T(switchable CAR-T) 플랫폼인 ‘zCAR-T’를 접목하한다.

z-CAR-T는 CAR-T 세포치료제의 활성을 조절하는 물질을 적용한 기술이다. 조절 물질은 항체 유사 단백질인 ‘애피바디’와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의 조합으로 이뤄졌다. 인체에 무해하며 생산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스위치 물질의 투여에 따라 CAR-T 활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CAR-T치료제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사이토카인폭풍(CRS)의 독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툴젠의 유전자가위 플랫폼인 ‘Styx-T’는 T세포의 기능 억제와 관련된 유전자를 제거해 T세포의 높은 활성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CAR-T에 비해 암세포에 대한 면역기능이 향상되며 항암 기능성을 오래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Styx-T 기술을 접목한 zCAR-T를 개발해 공동 소유하게 된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유전자교정 기반 면역세포 기능향상 기술은 모든 CAR-T치료제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다수의 기술이전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