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주기술 특허 출원이 2010년 500여 건에서 2017년 2200여 건으로 7년 새 네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유럽특허청(EPO)과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7월 발행한 ‘특허활동 측면에서 본 우주기술 보고서’에서 이렇게 나타났다고 13일 발표했다. 추진체, 우주선 시스템 제어 등 8개 분야에서 각국이 출원한 특허를 합산했다.

추진체 특허(궤도 유지, 자세 제어, 충돌 회피 등) 출원은 2015~2016년 200건가량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 초도 비행을 마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가 출원한 특허 증가량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터리, 연료전지 등 우주선 전력계통 관련 특허는 도요타, 닛산 등 자동차 기업이 주로 출원했다. 우주선 시스템 제어 분야는 중국이 가장 많았다.

1990년 이후 2017년까지 누적 특허 출원량은 미국(38%)이 가장 많았고 중국(19%), 일본(10%), 독일(9%) 순이었다. 중국은 2011년 이전까지는 출원이 거의 없었으나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16년 총 출원 건수에서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