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부펀드와 기술이전 계약
내달 원주 공장에 배양기 설치
제테마가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원액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백신 기술이전 계약은 한국코러스와 이수앱지스에 이어 세 번째다.

제테마는 이 같은 내용의 RDIF, 지엘라파와 3자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제테마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2회 접종용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와 1회 접종용 ‘스푸트니크 라이트’ 원액을 생산한다. 스푸트니크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사람에게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해 코로나19 항원 유전자를 몸속에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라이트는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이다. 다만 스푸트니크V는 3주 간격으로 두 번을 맞아야 한다. 스푸트니크라이트는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제테마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배양과 정제 기술이 백신 수주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을 위해 지난달부터 제테마는 지엘라파의 자회사인 한국코러스와 실무협의를 해왔다. 제테마는 백신 생산을 위해 강원 원주에 있는 공장에 1000L 바이오배양기(리액터) 설치를 진행해왔다. 다음달 완공이 목표다. 오는 9월 말부터는 본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초까지 바이오리액터 4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총 설비 규모는 5000L 수준이다.

스푸트니크라이트는 1000L 바이오리액터에서 월 400만 회분(도스) 생산이 가능하다. 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기존의 미생물을 이용한 제품 개발과 바이러스 벡터 제품의 핵심 제조기술 역량도 갖추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위탁생산(CMO) 사업을 꾸준히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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