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메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국내 임상 2상을 허가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뮨메드의 'hzVSF-v13'에 대한 임상 2상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hzVSF-v13는 당초 인플루엔자와 B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하던 물질이었다.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세포 구조물에 결합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hzVSF-v13은 개발 당시 안전성 평가를 위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지난 2월 식약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뮨메드 측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위증증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한 결과,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지난 6월 설명했다.

hzVSF-v13은 국내에 앞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이뮨메드는 자카르타 지역 종합병원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승인한 임상시험은 총 34건으로 이 중 치료제 21건, 백신 5건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 신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