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유래 물질 ‘RHT-3201’과 관련해 유럽, 러시아,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이다. 일동제약은 이 물질의 제조방법 및 제조물, 아토피 예방 및 치료 용도 등에 관해 2016년 국내 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최근 유럽, 러시아, 일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일동제약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수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과 함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RHT-3201 인체적용시험을 했다. 그 결과 측정 지표인 아토피피부염중증도지수(SCORAD)가 시험군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돼 면역 과민반응이 있었던 피부 상태가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면역 과민반응과 연관성이 있는 호산구(면역계 백혈구의 일종)의 활성화 단백질 ECP 수치, C반응성단백(CRP) 수치 등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동제약은 RHT-3201에 대해 면역 과민반응이 있는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했다. RHT-3201과 관련해 현재 미국, 중국 특허를 출원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원료를 활용한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몸속 유익균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접목해 의료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