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컴퓨팅 상용화한 MS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누리게 할 것"
“누구든, 어디서나 애저(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있도록 하겠다.”

빅터 바울 마이크로소프트(MS) 모빌리티·네트워크리서치(MNR) 연구소장(사진)은 MS의 에지 컴퓨팅 전략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앙 클라우드와 연결이 어려운 클라우드 사각지역은 에지 컴퓨팅을 활용하면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MS는 에지 컴퓨팅 관련 제품을 상용화했다. 소형 클라우드 서버 형태로 PC 본체 크기와 비슷한 애저 데이터 박스다. 과금 방식은 클라우드와 같다. 이용자가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돈을 낸다.

바울 소장은 “MS는 에지 컴퓨팅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세계 모든 지역에서 손만 뻗으면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에지 컴퓨팅 시장에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클라우드기업과 통신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기업과 통신사는 서로 경쟁 관계일 수 없고 경쟁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각자가 지닌 강점이 있고, 이를 모방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클라우드업체는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성을 갖췄고, 통신사는 통신망 운영·관리에 강점이 있어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바울 소장이 협력을 강조한 또 다른 이유는 기술 혁신의 ‘속도’ 때문이다. 클라우드기업과 통신사가 협력하면 혁신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는 “미래 기술 개발에서 속도도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한국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5월 SK텔레콤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바울 소장은 MS 산하 연구소 중 차세대 이동통신망과 모빌리티 등 신기술을 연구하는 MNR의 설립 멤버다. 200여 명의 MS 연구원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