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 '파이'가 7일 출시됐다.

구글은 이날 공식 블로그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파이에 대해 "사용자를 통해 배우도록 설계해 사용할수록 사용자에게 더욱 잘 맞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우선 사용자가 가장 자주 쓰는 앱에 전력을 먼저 배정해 주는 '배터리 자동조절' 기능,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선호하는 화면의 밝기를 파악해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밝기 자동조절' 기능이 탑재됐다.
안드로이드 '파이' 출시… 사용자 맞춤·디지털 웰빙 등 탑재
사용자의 다음 작업을 예측해 표시해주는 '앱 액션' 기능도 갖췄다.

아침에 출근을 준비하고 있을 때는 구글 지도에서 직장까지 가는 경로를 확인해주고, 퇴근 후에 헤드폰을 쓰면 전화를 걸거나 음악을 트는 준비를 하는 식이다.

삶의 균형을 찾는 이른바 '디지털 웰빙' 기능도 탑재됐다.

기기 사용 시간을 알려주는 새 대시보드, 앱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둘 수 있는 '앱 타이머', 더 강력해진 '방해 금지 모드', 자는 시간에 최적화된 '긴장 풀기' 등이 있다.

이밖에도 홈 버튼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탐색 기능과 사용자가 선택한 문자의 의미를 파악해 관련 있는 작업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텍스트 선택', 더 강화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기능 등도 갖췄다.

안드로이드 파이는 이날 구글이 직접 만든 스마트폰 '픽셀'을 시작으로 기기별 일정에 따라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알파벳 머릿글자 순서대로 간식 이름을 붙이는 전통에 따라 오레오(Oreo)에 이어 파이(Pie)가 새 버전의 이름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