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교육의 산실로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홍창선)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KAIST는 14일 "개원 3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오는 16일 그동안 닫혀 있던 캠퍼스와 연구.실험실, 수업현장, 학생들의 문화생활 등을 지역주민과 초.중.고생 등에게 공개하는 '오픈 KAIST'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KAIST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와 연구개발 성과물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연구.실험실과 수업현장, 학생들의 문화생활 등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먼저 13개 학과 53개 연구.실험실 내부를 둘러 보는 '랩 투어'. 참석자들은 해당 연구.실험실을 방문, 학생들의 수업 및 실험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성공사례 전시장을 찾아 '우리별 3호'와 '다각보행로봇' 등 그동안KAIST가 개발한 우수 연구결과물을 보고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홍창선 원장이 '영재 교육의 방향' 등을 놓고 참석한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한편 최순달(전기 및 전자공학과.전 체신부장관) 교수가 '우리 나라 우주개발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식당과 동아리방, 휴게실 등이 있는 학생회관과 당일 열리는 동아리 문화제 및 금요문화행사 등도 완전 개방돼 참석자들은 KAIST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된다. KAIST 관계자는 "KAIST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어린이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을 심어 주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있을 경우 이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