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DDR시대,무주공산(無主空山)인 아케이드 게임시장을 평정하겠다" 지씨텍(대표 이정학.www.vrgc.co.kr)은 DDR(체감형 댄싱게임) 이후 침체된 국내 아케이드 게임 시장을 부활시키기 위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아케이드게임 제작업체다. 경쟁사들이 이렇다할 신작게임을 내놓지 못하는 데 반해 이 회사는 꾸준한 신작발표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벌이고 있다. 지난 99년 낚시 시뮬레이션 게임 "판타지 오브 피싱"으로 신고식을 치른 후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기 "판타지 오브 스텝핑" 격투게임기 "액추얼 파이터 " 경품게임기 "에어캐치"와 "푸시팡팡" 레이싱게임기 "스커드 2002"등 해마다 다양한 게임들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많은 게임을 내놓게 된 기반으로는 한발 앞선 기술과 시장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이정학 사장의 통찰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99년부터 KAIST 신기술 창업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대전 대덕단지에서 기술을 쌓았다. KAIST의 한순흥 권동수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참여,기술자문을 해주고 있으며 총 77명의 사원 가운데 50여명이 개발자들이다. 지씨텍은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을 발빠르게 좇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획에서부터 시판에 이르는 기간을 최소화하고 제품을 개발해 시장반응을 보고 난 뒤 양산에 들어가는 체계를 갖췄다. 이정학 사장은 "개발에 최소 2~3년이 소요되는 온라인게임이나 PC게임과 달리 "치고 빠지기"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케이드 게임의 강점"이라면서 "특히 요즘처럼 대작게임 기근에 시달릴 때는 이런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액추얼 파이터" "에어캐치"등이 이렇게 해서 성공을 거둔 게임이다. 지씨텍의 또다른 강점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수출과 마케팅 전략이다. DDR 게임이 히트하자 국내업체 여러곳이 우르르 몰려들어 국내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지씨텍은 처음부터 해외수출을 타깃으로 한 제품 기획과 판매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일본 국제산업개발유한회사와 1억3천만 엔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브라질 게임유통사인 TTL사와 2백42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체감형 게임을 선호하는 남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최근에는 브라질 현지 조립공장 설립과 함께 중국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통한 진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이처럼 차별화된 전략 덕분에 회사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아케이드게임 시장 침체로 경쟁사들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데 반해 지씨텍은 지난해에도 매출 72억원(9월결산기준)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백% 늘어난 1백50억원(순이익 2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