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및 시스템 수출 규모가 1백2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 1백13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부는 중국, 베트남 등 잠재 유망시장이 올해부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지난해 37억9천만달러였던 국내 기업의 CDMA단말기 수출액이 올해는 5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14일 밝혔다.

또 유럽방식(GSM) 단말기 수출 역시 작년 37억6천만달러에서 50억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 한해 국산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은 모두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정통부는 특히 중국정부가 추진중인 CDMA 시스템장비 입찰에서 국내업체들이 공급권을 확보할 경우 올해 이동통신 단말기 및 시스템장비 수출은 모두 1백2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기지국 장비분야에서 전체 규모중 20~30%를 획득하고 단말기 분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텔슨전자 등 국내기업이 40~50%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국내 단말기업체들은 중국, 호주, 러시아 등에 CDMA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호주, 브라질, 홍콩, 대만 등 47개 CDMA 채택국가 대부분에 단말기와 시스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