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정부가 관장하는 국가망 인터넷에 IPv6라는 새로운 인터넷주소체계가 도입되고 2005년부터는 초고속공중망에도 이 주소체계가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22일 인터넷 이용이 급격히 늘어 주소자원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인터넷주소체계를 현행 IPv4에서 IPv6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산원 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및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인터넷 신주소체계(IPv6) 도입을 통한 차세대인터넷 기반구축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IPv6는 1백28비트로 구성되는 인터넷주소체계로 주소개수가 무한대에 가까워 미국 일본 등 각국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32비트 주소체계인 기존 IPv4는 IPv6와는 달리 이동단말기에 적용하기 곤란할 뿐 아니라 주소개수가 43억개에 불과하다.

한국의 경우 보유 주소자원이 1천8백53만개로 인터넷 이용자 1천9백4만에도 미달한 실정이다.

정통부는 PDA(개인휴대단말기).IMT-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단말기와 무선인터넷망에 IPv6기술을 채택하게 하고 IPv6용 OS(운영체계)를 장착한 정보가전 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또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이 IPv6주소를 최대한 확보하게 하고 센터가 IPv6 주소자원 관리를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정통부 인터넷정책과 황철중 과장은 "앞으로 PDA IMT-2000 정보가전 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각각의 단말기에 인터넷주소를 할당해야 하는데 기존 주소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IPv6를 도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