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제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퀄컴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퀄컴주가가 급등했다.

퀄컴주가는 22일 몇몇 인터넷사이트에 "노키아의 퀄컴 인수설"이 퍼져 전날보다 3.75달러(5.8%) 오른 68.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퀄컴주식 거래량도 단일주식의 하루거래량 기준으로 미증시사상 두번째로 많은 4천2백만주에 달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노키아의 퀄컴인수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한 기업분석가는 "퀄컴이 인수대상업체로 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물론 어느 기업도 인수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인텔이나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같은 거대 반도체업체가 퀄컴을 인수하려 한다면 수긍이 가겠지만 노키아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연초 2백달러선에서 거래되던 퀄컴주가는 중국 제2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이 CDMA방식을 기술표준으로 도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는 보도로 최근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