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유럽 천연가스 공급 감축 이유 해결 조짐
제재 피하려 "먼저 독일로 보내진 뒤 가스프롬에 전달될 것"
캐나다에 맡긴 러 가스관터빈 반환될 듯…독일 "긍정적 신호"
독일 정부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 반환과 관련해 캐나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스관 터빈은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캐나다 지멘스에너지에 수리를 맡긴 것이지만 캐나다 정부의 대러시아 제재에 발이 묶여 가스프롬에 다시 전달되지 못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역량을 지난달 40%로 줄이며 지멘스에너지에 수리를 맡긴 가스관 터빈의 반환 지연을 사유로 들었다.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감축 이유로 들었던 가스관 반환 지연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 사태가 해소될지 관심을 끈다.

한 소식통은 해당 가스관 터빈을 반환하기로 이미 결정이 내려졌다고 통신에 전했다.

캐나다가 러시아에 취한 제재 때문에 가스터빈을 러시아로 곧바로 돌려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독일은 우회로를 찾았다.

한 정부 소식통은 "가스터빈은 먼저 독일로 보내진 뒤 다시 가스프롬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에너지가 답변을 피한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가스터빈이 반환되면 유럽에 가스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가스터빈이 반환되는 것만으로 가스프롬이 송유관을 풀 가동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캐나다가 가스관 터빈을 가스프롬에 넘기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