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저가항공사 생존력 높아졌다
유럽의 소규모 저가 항공사들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는 17일(현지시간) "유럽의 저가 항공사(LCC)들이 기성 대형 항공사(FSC)에 비해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내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위기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 와중에 저가 항공사들의 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등의 특혜조치를 받은 대형 국적기 항공사에 비해 회복 신호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7월 전 세계 국제·국내선 비행이 전월 대비 급증했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발표했다. 실제 유럽으로만 국한했을 때 7월 총 비행량은 2019 7월에 비해 56.5%나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올해 7월~9월 3개월 동안 2019년 수준의 60%까지 비행을 하게 될 것 집계됐다. 영국 대형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의 경우 45%만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것에 비해 비교되는 수치다.

독일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올해 전체 비행이 2019년 수준의 40%에 근접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아일랜드의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3월 기준 연간 승객 수가 9000만~1억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67%에 달하는 수준이다.

금융서비스기업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주식 애널리스트 로라 호이는 "저가 항공사들이 단거리 비행에 집중함에 따라 이익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봉쇄조치와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단거리, 저비용 등의 요소가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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