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 조사선이 독도 남쪽에서 실시한 해양 조사 활동에 대해 11일 재차 항의했다.일본 외무성은 11일 "지난 6일에 이어 같은 표기의 선박이 다시 일본 배타적 경계 수역(EEZ)에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외무성은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조사 중지를 요구하면서 항의하는 뜻을 전했다.한국의 해양조사선 '해양2000'은 지난 6일과 11일 독도 남쪽에서 해양 조사를 실시했다. 일본 순시선은 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무선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영토주권에 대한 일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6일 독도 주변에서 한국 조사선이 해양 조사를 벌이자 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에 항의했으며, 이에 우리 정부는 이를 일축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글로벌 산업계의 탈탄소화로 인해 알루미늄 시장에서도 '스크랩(고철)' 물결이 일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탄소 저감 압박이 심해지면서 재활용 금속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는 업계 컨설턴트인 하버 알루미늄에 따르면 2026년까지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스크랩으로 만든 알루미늄의 연간 생산 능력이 2200만 톤(t)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약 1500만 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의 바스케즈 전무는 지난 5일 열린 북미 최대 알루미늄 콘퍼런스에서 "스크랩은 새로운 알루미늄 광석"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3개월물) 가격은 올해 들어 10일까지 10%가량 상승했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톤당 2767.5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재활용업체들도 스크랩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알루미늄 제련소들은 에너지 및 원자재 비용 급등으로 인해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도 커지고 있다.중국도 알루미늄 총생산량에 상한선을 정해놓은 상황이다, 글로벌 트레이더들은 생산량이 한도에 도달하면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 재활용 알루미늄의 생산량 증가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충분한 양의 스크랩을 찾는 게 우선이란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재활용 알루미늄이 2015년 45%에서 2026년 전체 알루미늄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업계 업체들이 스크랩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호주의 리오 틴
H마트(한아름마트) 등 미국 내 틈새 시장을 노렸던 아시아계 식료품점이 미국 전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제는 과거와 같은 틈새시장 사업이 아닌 문화 현상"이라고 평가했다.11일(현지시간) NYT는 "1970~8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오는 아시아인이 급증하면서 생겨난 H마트와 같은 식료품점이 이제는 전국 단위 매장을 갖춘 유통 체인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1980년대 뉴욕시 퀸스 우드사이드의 작은 한인 슈퍼마켓으로 시작한 H마트는 현재 미국에서만 90여개 점포를 둔 대형 식료품 체인으로 성장했다. 시카고에서 첫 매장을 연 인도 식료품점 '파텔 브라더스', 캘리포니아주에 본거지를 둔 중국 식료품점 '99 랜치마켓'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네 슈퍼마켓에서 H마트처럼 대형 유통 체인으로 성장했다.이들 식료품 업체는 고향 음식이나 식재료를 판매하면서 이민자 지역사회의 필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주문 앱과 전국 단위 매장을 갖추면서 유통 체인으로 변모하고 있다.NYT는 지난해 미국을 점령한 대표 아시아 음식으로 농심 신라면을 꼽으면서 "빨간색과 검은색의 대담한 포장은 피할 수 없다. 이는 대학 기숙사, 식품 잡화점, 중부 지역의 월마트 및 인기 틱톡 동영상의 필수품"이라고 소개했다.이같은 인기는 미국 내 아시아 인구 비중이 많이 늘어난 데다 비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신라면과 같은 새로운 맛을 갈구하고 있는 영향이라는 게 NYT의 분석이다.H마트의 경우 기업가치가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달하며 지난달엔 샌프란시스코의 쇼핑센터를 3700만 달러(약 510억원)에 통째로 사들이기도 했다. 파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