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현재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게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 국제무역관리국(ITA)은 3일(현지시간) 오전 이같은 내용으로 관보에 게재했다. 관보는 미국 관세율표(HTSUS)를 수정해 한국산 제품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목재 관세를 합산한 관세는 15%를 넘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인하된 관세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목재 및 제재목,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15%가 적용된다. 세계무역기구(WTO) 민간항공기 무역협정의 적용을 받는 민간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은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목재와 항공기 및 항공기부품 관련 조치는 14일 0시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유효하다. 이번 소급 조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6일 국회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미국의 민간 기업이 예상과 달리 지난 달 3만2000명의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9~10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된 마지막 고용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11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중 고용이 1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지난 10월에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만7000명 늘어났다. 보고서 세부 내용을 보면 5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은 실제 근로자 수가 9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50인 미만 사업체는 12만 명이 감소했다. 20~49인 사업체는 7만4000명이 순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란 평가다. 가장 큰 감소는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했고 2만6000 명이 감소했다. 정보 서비스(-2만 명), 제조업(-1만8000명), 금융(- 9000명) 등도 일자리 감소 추세를 보였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주들이 신중한 소비자들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을 보면서 고용 상황이 불안정해졌다”고 분석했다. 고용 부진이 커지면서 Fed가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확률은 이날 89.2%로 올라섰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10월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았다. 11월 고용보고서도 당초 스케줄보다 지연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이 3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보에 사전 게재됐다. 정식 게재는 4일 이뤄진다. 15%로 인하된 관세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이번 소급 조치는 지난달 26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을 발의한 데 따른 것이다.한미 양국은 지난달 14일 서명한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서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