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앞둔 글로벌 차량공유 1위 업체 우버와 2위 리프트가 주주들의 압력을 받아 탑승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차량공유 업계 라이벌인 우버와 리프트는 지난 수년간 벤처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받은 덕분에 요금을 크게 떨어뜨렸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이익 창출을 요구하는 주주들 때문에 요금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프트는 지난달 말 나스닥에 상장했고, 우버는 다음달 9일께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에 투자한 리드엣지캐피털의 미첼 그린 창립자는 “이 회사는 이익을 창출하길 원하는 주주들을 갖게 됐다”며 “(우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가격 결정력이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해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리프트 역시 영업손실이 9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WSJ는 “우버와 리프트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탑승 요금을 20~25% 인하하는 가격 경쟁을 벌였기 때문에 그동안 적자를 봤다”고 분석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