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전선에서 사망한 미군 특수부대원 6명과 조종사 1명중 일부가 숲속에서 저격수에 의해 1명씩 차례로 '조준 사살'됐다고 6일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지난 5일 밤 무인정찰기 '프레데터'가 전송한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한 이 고위관리는 UPI통신에 "미군 헬기가 알-카에다의 공격을 받고 추락하자 대원들이 MH-47치누크 헬기에서 빠져 나오려는 모습과 그들이 요원들을 하나씩 쓰러뜨리고 있는 장면을 (비디오를 통해) 봤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병사들이 헬기에서 나와 기체 후미에서 방어선을 구성했으나 주변 숲 속 저격수들에 의해 공격받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현장상황을 담은 이 비디오로 "속이 쓰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가 근거로 제시한 비디오테이프는 알-카에다에 의해 최초 지상공격을 받았을 당시 치누크헬기의 장면은 담지 않았으나 헬기가 지상에 경착륙한 장면으로 급히 화면이 옮겨졌다. 이 관리는 "치누크 헬기가 밑으로 내려가 대원들이 헬기 후방으로 포진, 경계를펼 때까지도 항공기 날개는 여전히 돌고 있었고 적들이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총을 쏘는 장면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도 이날 미군들이 공격을 받을 당시 '네이비 실' 대원 1명이 헬기에서 떨어져 알-카에다 대원 3명에게 끌려가 처형됐으며 미군 사령관들이 이를 프레데터 전송화면을 통해서 이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일부 대원의 피살 뒤 적과 대치를 계속하다 거의 14시간 후 치누크 헬기에 대한 구출작전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조용한 탈출이 이뤄졌음을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구출작전이 이뤄졌을 시점은 날이 밝았을 때였으며 당시 현장에 급파된 미군은 들것에 전사한 미군 사체 6구와 10명 혹은 11명의 부상자를 실어 후송시키고 있었다고 고위 관리는 밝혔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