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이성구 특파원 ]

고급승용차의 대명사인 영국 재규어가 소형차시장에 진출한다.

재규어사는 19일 독일 BMW 3시리즈(배기량 1천8백~2천5백cc)에 대항할 만한
소형차를 생산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X400"으로 명명된 소형모델 생산을 위해 약 6억달러를 투자,
2000년초에 선보일 예정인데 생산규모는 연간 10만대를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는 현재 영국에 있는 2개공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신규모델을 양산할
공장을 해외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재규어의 소형차시장 진출은 그동안 고급차만 생산해 오던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소형차생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자동차전문가들은
재규어의 브랜드이미지가 높아 소형차시장에 뛰어들어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규어는 5만달러이상 고급승용차만 주문생산하는 메이커로 미국 포드사가
1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