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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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3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높였다.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4분기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 늘어 재고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며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의 하락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어 4분기엔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도 4분기엔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10조9630억원의 영업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265조869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전 전망치에서 매출액은 1.1% 낮췄고, 영업익은 4.7% 높여 잡았다.

9월부터 삼성전자는 4세대 고대역메모리인 'HBM3'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HBM3는 고용량 데이터 연산에 필요한 D램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할 것"이라며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가격은 기존 메모리에 비해 5~6배 높아 반도체 부문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28% 상승했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상승률(53%)의 절반에 그쳤다"면서도 "AI 서버 시장 진입, 파운드리 사업 가치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