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28일 코스피지수는 1% 가까이 밀려 2270선 아래에서 장을 끝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0.38포인트(0.89%) 밀린 2268.4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6억원, 1918억원 팔아치웠고 기관 홀로 2513억원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고 외국인은 이날 5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의 낙폭은 더 컸다. 지수는 전일보다 7.46포인트(1.07%) 하락한 687.63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2억원, 38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 홀로 104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421.5원에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파벳메타 등 빅테크 실적 부진 여파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2차전지차 상승세는 지속됐고 반도체 대형주 전반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지수 하방압력이 커졌다. 기업 실적발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별로 등락이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장에선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무려 6600원(7.33%) 급락한 8만34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실적충격(어닝쇼크)을 기록한 가운데 연이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1조9808억원)를 16.4% 밑도는 수준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나란히 약세 마감한 영향도 받았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1.5%)를 비롯해 마이크론(-5.45%), AMD(-1.89%) 등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위메이드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급락이 부각됐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부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1만1550원(20.55%) 하락했다. 위메이드맥스(-18.21%), 위메이드플레이(-15.78%) 등도 큰 폭 내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