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커브(Curve) 내 stETH/ETH 풀 유동성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으며, stETH에서 이더리움(ETH)으로 대규모 환전이 발생할 경우 연쇄 청산으로 stETH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tETH는 이더리움2.0 스테이킹 플랫폼 리도(Lido)에서 제공하는 스테이킹된 ETH를 뜻한다.

웹3 애널리스트 '스몰캡사이언티스트'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커브풀 내 ETH과 stETH의 자산 비율이 각각 25%, 75%로 3%의 슬리피지(Slippage·가격 차)가 발생해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몰캡사이언티스트는 "최근 알라메다로 추정되는 고래지갑이 슬리피지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5만 stETH를 ETH로 교환했다"며 "이는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Celcius)의 청산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셀시우스가 stETH의 상환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환급해야 할 ETH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며 "막대한 슬리피지 손실과 많은 부채로 인해 셀시우스가 stETH를 매도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은 ETH와 stETH간 디페깅이 심화되면서 셀시우스가 청산당하는 것이며, 이를 눈치챈 고래들은 이미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stETH의 유동성이 계속 줄어들면 셀시우스 측이 보유하고 있는 4억달러 규모의 wBTC, 700만달러 규모의 링크(LINK)도 청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만약 내가 벤처 케피탈(VC)이라면 stETH/ETH 비유동성을 공격해 셀시우스를 청산시킬 것"이라며 "숏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할인된 가격의 stETH를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브 내 stETH/ETH 디페깅…"대규모 stETH 청산 가능성 논란"
사진 = curve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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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