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시 예정인 작품 4개뿐
"대형 게임사 저점매수 고려할 만"
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게임주들이 2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아진 대형주와 하반기 신작 출시가 예정된 종목들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1.97% 하락해 945.05에 그쳤다. 연초 대비 38.14% 빠진 수치다.

"신작 가뭄…2분기에도 '게임' 안 풀린다"

게임사들은 올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419,500 -3.56%)는 지난 10일 장중 39만55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1분기 호실적으로 일부 만회했지만 연초 대비 주가는 32%나 하락했다. 넷마블(71,900 -1.24%)펄어비스(54,000 +0.19%) 등도 이달 들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작 가뭄으로 2분기에도 게임주가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268,500 -1.83%),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컴투스(73,900 -1.34%), NHN(29,150 +1.04%) 등 주요 7개 업체가 개발한 게임 가운데 2분기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인 작품 수는 4개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1분기 또는 2분기 출시를 계획했던 게임 상당수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넷마블의 경우 1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30.3%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1분기 인건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86.1% 늘었다. 다만 대형주들의 경우 향후 주가 반전을 기대한 저점 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크래프톤은 작년 4분기부터 주가가 먼저 빠지기 시작했다”며 “이익 성장과 신작 부재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만큼 신작 출시 시기가 구체화되면 주가도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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