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장기화에 사료 이어 육류도 비상…관련주 주가 '들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사료 가격이 오르자 국제 돈육·생우 가격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관련 업체들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21일 오후 1시 40분 코스닥 상장사인 윙입푸드는 상한가인 176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업체는 소시지·베이컨을 비롯한 육가공 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양돈·육가공 사업을 하는 선진 역시 8.49%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돈·사료 업체인 팜스토리도 5% 이상 올랐다.

이들 업체의 주가가 오른 이유로는 최근 국제 돈육·생우 가격이 급등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5월물 돈육 선물은 1파운드당 110.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115달러를 넘겨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돈육 선물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지난 2월22일 110달러까지 치솟은 후 100달러 선까지 내려왔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다시 가격이 뛰었다. 4월물 생우 선물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다가 전쟁 개시 직후인 2월 말 가격과 비슷한 1파운드당 143달러까지 도로 올랐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외식 증가 기대감도 이들 업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소고기(안심) 가격은 100g당 1만9458원으로 전년대비 22% 뛰었다. 돼지고기(삼겹살) 가격도 100g당 2353원으로 5% 올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