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증설 경쟁에 나선 가운데 2차전지 공정 자동화 시스템 업체인 코윈테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社 증설 경쟁…코윈테크가 웃는다
21일 코윈테크는 1.99% 하락한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저점 대비 23.57% 상승했다. 코윈테크는 2차전지, 화학·석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이다. 이 중 2차전지 자동화 설비 매출 비중이 89.5%에 달한다. 2012년 일찌감치 2차전지업계에 재빠르게 진출한 덕에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원료 운송장비, 극판 조립·운송장비 등 전공정뿐 아니라 2차전지 운송·검사 장비 등 후공정 분야에도 진출했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중국 리센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코윈테크의 매출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0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25년 14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024년까지 중대형 전지 생산능력을 연평균 30~40%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향후 4년 안에 생산능력을 1.5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내 2차전지 업체의 자동화 시스템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코윈테크의 실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최근 2차전지 업체들이 잇따라 증설에 나서면서 지난해 코윈테크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코윈테크의 지난해 증권사 매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0% 늘어났다. 올해는 매출(1457억원)과 영업이익(180억원)이 지난해 대비 각각 41%, 14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