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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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주간 실업 지표 등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02포인트(0.38%) 오른 34,633.53으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22.44포인트(0.52%) 상승한 4,319.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42포인트(0.13%) 뛴 14,522.38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재차 확인됐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1000명 감소한 36만4000명(계절조정)을 기록해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9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최근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에 나서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고용 회복세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고가 줄었다는 의미로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 책임자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 10주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끝나고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 증가했으며 사람들이 규율을 잘 지키고 통제력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새로운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7989명에 달해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1월29일 이후 가장 많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ADP 민간고용보고서나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록해 주요 경제지표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고용과 관련된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며 경기 불확실성이 키우고 있음에도 미국의 고용 안정은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2% 이상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OPEC+ 산유국들이 8월에서 12월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견을 보여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회의는 2일까지로 연기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