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시에서 탈(脫)코로나19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대표 비대면주인 카카오(488,000 +0.72%)네이버(375,000 -2.09%) 목표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닦아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고, 모빌리티 등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카카오·네이버, 코로나 끝나도 성장"…증권사들 앞다퉈 목표주가 상향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들어 카카오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모두 15곳이다.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등 세 곳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57만원을 제시했다. 이들 15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은 52만4400원으로, 이날 종가(42만7500원)보다 10만원 정도 높다. 네이버 목표주가를 올린 곳도 삼성증권 등 다섯 곳에 달했다.

카카오네이버는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6814억원에서 최근 7578억원으로 급증했다. 네이버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1조4292억원에서 1개월 전 1조4035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1조4037억원으로 약간 늘었다.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이용자 수 등이 올해 경제 정상화 추세에 올라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때는 비대면 경제 성장이 실적 개선의 바탕이었는데, 이제는 대면 경제 회복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비즈보드(광고)를 비롯해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웹툰, 페이 등도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가맹택시 확대에 따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금융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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