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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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장 마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는 발표 후 급락했다. 특히 독점금지법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제기된 대형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하락한 2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6포인트(1.40%) 내린 336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88포인트(1.57%) 떨어진 11,154.60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유동성에 대한 신중함 표명에 이어 정부의 부양책 지연은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를 자극했다는 점에서 낙폭이 컸다"며 " 대형 기술주는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대형 기술주의 분할을 포함한 독점 금지 조치를 권고할 계획이라는 보도로 하락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시장에서 대형 기술주는 부진했다. 페이스북(-2.26%), 알파벳(-2.15%), 애플(-2.87%), 아마존(-3.10%), MS(-2.12%) 등은 독점 금지법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자체 상품 판매 금지를 포함될 수 있다는 보도로 낙폭이 더 컸다. 애플의 경우 10월 12일 새로운 아이폰 발표 일정이 알려졌으나 독점 금지법에서 자체 앱 금지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보잉은 비행기 수요 예측 감소 소식이 전해지자 6.84% 급락했다. 반면 NVIDIA는 신제품 및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기반으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자 0.69% 상승 마감했다.

상승하던 델타항공(-2.94%), 아메리칸 에어라인(-4.50%) 등 항공주는 트럼프의 추가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정부의 추가 부양책 중단 소식은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 가능성을 자극해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상승이 컸던 테슬라(-2.75%), 넷플릭스(-2.84%) 등도 부진했다. 코노코필립스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상승 불구 추가 부양책 지연으로 2.86%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