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22일 오전 7시15분

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천지양’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는 매각 주관사를 골드만삭스에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교체하고 헬스밸런스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헬스밸런스는 ‘천지양(홍삼)’ ‘엘빈즈(이유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업체다.

앵커는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20여 곳의 업체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남양유업과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앵커는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웅진식품, 공차 등 식음료 관련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헬스밸런스 매수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매각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에서는 앵커가 매각 주관사를 골드만삭스에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교체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앵커를 이끌고 있는 안상균 대표는 골드만삭스PIA 출신이다. 그런 만큼 그동안 앵커는 여러 거래에서 골드만삭스와 호흡을 맞춰 왔고,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도 골드만삭스에 주관사를 맡겼다.

올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앵커가 투자했던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을 글로벌 PEF 블랙스톤에 성공적으로 매각하자 이번에 골스만삭스를 빼고 헬스밸런스 매각까지 맡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