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심리 더 강해져
국내 채권시장에 연일 뭉칫돈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채권 보유 금액이 125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한국 상장채권 보유 금액이 125조9030억원에 달해 지난 6월(124조5400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외국인은 2월부터 7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공격적으로 한국 채권을 담았다. 7월에 상환액이 순매수액을 웃돌며 다소 주춤했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순투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한국 채권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한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81%로, 마이너스 금리인 독일 프랑스 일본 국채 등에 비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외국인의 한국 채권 매수세에 불이 붙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주요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한·일 갈등까지 악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전망은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호황인 채권시장과 달리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은 8월 2조3430억원어치 한국 상장 주식을 순매도하며 석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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