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이 판매채널 다양화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3분 현재 초록뱀은 전날보다 60원(2.67%) 오른 2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초록뱀에 대해 신작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되는 등 판매채널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4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총 제작비 200억원 규모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넷플릭스 방영될 예정"이라며 "미주 및 동남아 지역은 한국 본방 1시간 후, 일본 지역은 그 다음날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미스터 선샤인의 사례를 참고 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와 100억원 이상의 콘텐츠 판매계약 체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초록뱀은 해외판매 등의 부분에서 협상력 제고를 위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판권을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일원화했다"며 "수익배분권리는 공동제작사 지위에 맞는 수준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초록뱀의 연결 매출액이 1352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79.5%, 353.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초록뱀은 800억원 이상의 현금 자금력을 기반으로 사전제작 드라마 수 늘려갈 것"이라며 "사전제작 드라마는 해외 판매 등으로 수익 극대화 가능해 2019년 한 단계 레벨업된 초록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