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신세계에 대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전 사업부문의 영업상황이 견조해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 5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지난 13~14일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했는데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은 국내 면세점의 규제영향 및 경쟁상황, 신세계면세점 신규점들의 영업현황, 신세계의 중장기적 사업구조의 변화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신세계의 국내 면세점은 성수기효과 및 외국인 유입(인바운드) 회복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신규 점포 혹은 온라인몰의 판촉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정화됐고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명동점의 송객수수료율은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그는 "신세계는 향후에도 수익성 위주로 경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신규면세점의 영업도 순조로워 현재 목표수준에 근접한 매출이 나오고 있고 적자도 당초 우려보다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중장기적으로 면세사업에 대해 2021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통합법인도 연내 구체화해 절차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신세계 면세점이 올해 총매출 3조원, 영업이익 600억원, 2019년 총매출 4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2020년 총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면세점부문에 대해 약 4조원 이상의 가치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온라인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업부문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확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전개해 온 사업들의 효율성을 올리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아직 신세계 백화점의 현재 주가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평균치에 불과한 수준이며 아직 면세점, 온라인, 그리고 센트럴시티 등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한데, 이들 각 부문의 영업이 안정화될수록 그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판단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