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3일 철강경기(철강가격, 철광석가격)의 추세적인 하락이 아닌 개선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철강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날 철강업종 지수는 3%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POSCO가 4.2%, 현대제철이 3.1% 하락했다. 향후에는 철강경기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로 우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급과잉의 주범이었던 중국 철강산업이 작년(6500만톤을 감축, 목표 4500만톤을 초과달성)에 이어 올해(목표 5,000만톤)에도 설비감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순수출이 작년 4%, 올해 2월 누계 31% 감소했다"며 "중국발 공급과잉의 완화는 주변 국가들의 철강업체들의 수요가들에 대한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철강수요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2월 누계 중국 철강수요는 6% 증가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더구나 부동산 착공면적은 2월 누계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10%나 늘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주요 철광석 업체들의 공급량이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철광석 가격측면에서는 단기적인 부담요인이 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좀 더 길게 봤을 때 원료의 공급증가는 광산업체들에 대한 가격협상력 측면에서 철강업체들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