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8포인트(0.08%) 상승한 19,835.9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4포인트(0.14%) 높은 2,252.3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그동안 올해 다우지수가 20,000선을 돌파할 것을 기대했지만 이날 지수를 크게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데다 거래량이 적어 지수가 20,000선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뉴욕증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시장을 놀라게 한 여러 정치적인 사건에도 회복력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트럼프 당선 후 오히려 그의 정책이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증시 움직임은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큰 타격을 받은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면서 반등세를 나타냈다.

S&P 500 업종 중에서 에너지업종은 지난해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회사인 밀란의 주가는 새 의약품 출시 소식에 2% 가까이 올랐다.

개장 후에는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대부분의 거래자가 연말 연휴 분위기에 돌입했다며 증시가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을 앞두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한 53.52달러에, 브렌트유는 0.51% 낮은 56.5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1.9%와 48.0%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