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NH투자증권은 5일 국내 증시가 박스권(1800~2200)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등 대외 변수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현주 연구원은 "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등 호재에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각종 대외적 변수까지 더해져 관망 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4일(현지시간) 개헌 국민투표를 치르고 있다. 국민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부결로 나올 경우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물러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 경우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탈퇴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 내년 3월 만료되는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투표와 ECB 회의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국내 증시는 관망추세에 따른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등으로 국정 공백이 지속되는 점도 증시가 상승 트리거(방아쇠)를 찾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