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의 연환산 수익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7월 상환된 종목형 ELS(공모상품 기준·중도 상환제외)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던 ELS의 '연환산 수익률(이하 수익률)'이 10%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환된 삼성전자 ELS는 총 230억원어치로 평균 상환 기간은 1년 11개월이다.

이 기간 누적 수익률은 21.16%로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21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는 얘기다.

올 1월과 2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ELS의 수익률은 3월 5.49%, 4월 2.71%, 5월 2.83%, 6월 1.59%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10%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큰 폭의 하락 없이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렸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장중 108만8천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일 사상 최고가에서 4천원 모자라는 장중 158만원을 찍기도 했다.

8일에는 156만9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고점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하락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금 시점에선 오히려 종목형 ELS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해외 지수형 상품보다 위험도(리스크)가 있는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