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총 2500억원 이상 순매도한 탓에 지수가 1960선까지 밀렸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50포인트(0.53%) 하락한 1966.9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48포인트 오른 1979.97로 시작해 잠시 1980선을 넘기도 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하락, 1960선까지 내려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13억원, 114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16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714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하락한 업종의 낙폭이 컸다. 은행이 2.97% 급락했고 철강·금속도 2%대 낙폭을 보였다. 전기·전자와 보험 화학 제조도 1% 넘게 빠졌다. 반면 섬유·의복은 2.11% 올랐고 증권 건설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한국전력 삼성물산 KT&G SK를 제외하고 하락세가 강했다.

삼성전자가 2.19% 내렸고 LG화학이 2.26%, 포스코가 3.10% 내렸다. 반면 SK는 5.39% 급등했고 KT&G도 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해태제과식품이 상장 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시멘트 역시 매각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동남합성은 장 막판 계열사인 미원이오디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삼부토건이 하한가까지 빠졌고 두산건설이 12.95%, 동부건설이 11.29% 하락하는 등 주요 건설주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10%) 내린 704.3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12억원, 158억원 순매수했다.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카카오 메디톡스 CJ E&M이 2% 넘게 빠진 반면 코미팜 컴투스 SK머티리얼즈 휴젤은 오름세로 마쳤다.

오전 중 테슬라와의 납품 계약 소식에 18%대 올랐던 엠에스오토텍은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11.92% 급락 마감했다.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방한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케이티롤이 20%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171.4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