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AP시스템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며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AP시스템은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영업적자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되고 실적 부진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이 나타난 이유는 1분기 수주잔고가 전무한 상태에서 2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장비 주문이 급증, 원자재 구매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1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 반등도 기대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수주 규모만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분기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우상향 추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총 1785억원을 수주했고 2분기 신규수주는 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이 2626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매출의 6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3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필수 핵심장비인 OLED 레이저 장비(ELA ) 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AP시스템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개 밖에 없다"며 "과점적 공급구조에 대한 높은 희소가치는 주가의 상승 여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