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7일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이익창출력이 높은 자회사를 남기고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는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웅진홀딩스는 전날 유동성 문제로 자회사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웅진홀딩스는 재산 보전신청 및 포괄 금지명령(채권, 채무 동결)도 함께 신청해 MBK를 상대로 진행 중이던 웅진코웨이 매각 건은 잠정 중단됐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회사는 회생가능성 평가 및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생 절차 지속 여부가 확정된다"며 "웅진홀딩스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보유 자산 매각 또는 자회사 배당 이익 극대화 방안을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정관리 개시로 웅진홀딩스의 파산 리스크는 커지겠지만 웅진홀딩스는 수익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들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익창출력이 높은 자회사들이 웅진그룹 내에 남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익창출력보다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들은 외부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웅진코웨이의 순이익은 1771억원, 웅진씽크빅은 212억원, 웅진에너지는 216억원, 웅진식품은 70억원, 웅진폴리실리콘은 순손실 107억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웅진코웨이 매각 관련 결정권은 법원으로 넘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매각을 마무리 지을 웅진코웨이의 주주총회는 오는 11월9일로 연기된 상태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