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하는 진로가 고배당 기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로는 상장을 앞두고 올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40~50%로 책정하고 있으며,올해 안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16일 "올해 진로의 순이익 추정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회사 측이 제시한 배당성향을 적용하면 주당 1500~1900원의 배당이 가능하다"며 "공모가인 4만1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두 달 남짓한 기간에 4%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부장은 또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공모 직후 주가가 급락할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알코올 도수를 낮춘 소주가 연달아 출시되며 소주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는 진로가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진로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20%가량 높은 5만원으로 제시했다.

추가적인 설비투자 없이도 현재보다 25% 정도 추가 생산이 가능해 안정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과 2011년 이후엔 하이트맥주와의 공동 마케팅 금지 등의 공정거래위원회 제한이 해제되며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 등도 매력으로 꼽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