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하루종일 약세를 보였지만 '급등'과 '급락'을 경계하는 시장조치가 함께 발동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국거래소는 18일 코스닥 스타지수선물이 급등함에 따라 오전 9시6분부터 5분 동안 스타지수선물과 스프레드(최근월물과 차근원물 간 매칭) 거래를 5분간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시장 일시 중단 제도)를 발동했다. 올 들어 여덟 번째다.

이날 서킷 브레이커는 스타지수선물의 약정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6% 이상 높고 선물 중단 이론가격보다 3% 이상 높은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이어지면서 발동됐다. 단 3계약만으로 선물지수가 8.87%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다 오후 1시51분에는 반대로 현물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급락'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 정지) 조치가 이어졌다. 코스닥 스타선물 9월물이 전일 종가보다 6% 이상 하락하고 현물시장의 스타지수가 3% 이상 내린 상태가 1분간 지속된 결과다. 올 들어 코스닥에서는 아홉 번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스타선물 9월물 체결 수량은 7계약에 불과해 시장 경보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