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장중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전까지 강하게 나타나던 외국인 매수세가 전날 꺾이는가 싶더니 이날도 주춤했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순매도를 보이다 막판 동시호가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중국증시가 이날 장중 3% 이상 급락한 것이 빌미가 되기는 했지만, 3주 정도 되는 장기간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를 해왔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정도인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코스피지수도 횡보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조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므로 등락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이다.

2분기 들어서면서 한국이 경기나 기업실적에서 글로벌기업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세력도 단기성 자금뿐만 아니라 장기성 자금이 함께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장기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은 그 동안 증시를 견인해온 전기전자, 증권주가 약세를 보인 대신, 부진했던 건설과 일부 은행주들이 상승했다.

업종별로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지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던 저평가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통신주나 유통주 등 내수 관련 업종의 지수 따라잡기를 기대해 볼만하다.

/한치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