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심리 개선으로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8일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는 국내 소비심리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서 활용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며 "현재 지표의 상승세를 보면 증시 상승 흐름은 이어질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SI는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우편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가계의 소비심리 및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동향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은행은 전날 7월 CSI가 109로, 전월의 106보다 3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 지표는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3월을 전후로 소비가 바닥을 형성하고 완만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수 소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CSI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 회복 모멘텀(상승동력)을 받을 수 있는 업종들에 관심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심리가 개선된다면, 자동차, 유통, IT 등이 소비생활용 내구재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데도 더욱 탄력적으로 반등했던 자동차, IT의 강세는 환율 효과 이외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물론 원·달러 환율의 하향 속도에 따라 이들 업종의 매력도가 약화될 수는 있지만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가 점점 부각되는 상황에서는 1200원대 환율 내에서 환율 하향에 따른 이들 업종의 불리함은 의미가 적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환율이 한 단계 레벨 다운 하기 이전에는 IT, 자동차, 유통을 경기회복 수혜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