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증시 부진을 야기한 외국인 매수세 완화와 관련, 외환시장 안정성과 신흥시장 경제성장, IT와 자동차 업종 기업이익 모멘텀 등을 외국인 매수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15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우선 외환시장 안정성은 곧 원.달러 환율 안정을 말하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 안정과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신흥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때 중국의 경제성장 지속 여부에 관심이 많고, 아울러 신흥시장의 주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원자재 가격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2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외국인은 2분기 실적이 얼마만큼 예상에 부합하는지,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떠한지에 주목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 세 가지 요인으로 봤을 때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관망세를 보여 증시가 시세 연속성을 띄지 못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에 따른 북한 체제의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고, 정체된 국제 유가 흐름이 향후에도 이어진다면 신흥시장의 주가 모멘텀도 강하게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외국인이 기업 실적 발표와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매수, 매도를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저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양적 완화정책을 중단하기 전까지 신흥시장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조적으로 매도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