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이달 들어 줄곧 순매도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포인트(0.36%) 떨어진 1,386.68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6.02포인트(0.43%) 내린 1,385.71로 출발해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한때 1,360선까지 내려갔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늘어나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천35억원, 1천7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천459억원 순매도해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매도 우위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3천5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의약품(2.02%), 의료정밀(1.53%), 운수장비(0.58%) 등 일부는 오르고, 보험(-2.95%), 운수창고(-1.87%), 건설업(-1.68%) 등 대부분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우리금융(4.95%), 현대모비스(2.88%), KB금융(1.58%), 현대차(1.10%)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현대중공업(-1.92%), KT&G(-1.83%), 신한지주(-1.72%) 등은 부진했다.

북한이 개성공단 계약이 무효하다고 선언함에 따라 광면전기(-5.58%), 선도전기(-1.19%) 등 경협주와 현대상선(-2.46%), 현대엘리베이터(-4.17%) 등 현대그룹주가 하락했다.

또 신종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백신주인 녹십자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반면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여행 수요의 감소 우려와 환율 상승까지 겹쳐 롯데관광개발(-4.30%), 아시아나항공(-0.70%), 대한항공(-0.25%) 등 여행주와 항공주가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311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1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5천215만5천주, 거래대금은 6조630억6천100만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조정에 따른 추세전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선조정 구간을 거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상대적인 선방과 주가 반등이 나타난다면 지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 투신권과 연기금의 매도에도 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유지한 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