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240선에 오르며 연중 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8포인트, 1.20% 오른 1243.80에 장을 마감, 5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호전에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의 영향으로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급락하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프로그램 순매도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후반 순매수 기조를 굳히고,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543억원, 69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979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막판 차익실현 물량을 내놔 874억원 매도 우위였다.

유동성 장세 기대감에 KB금융(4.26%),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4.97%) 등 은행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하이닉스가 상한가(1만1700원)를 쳤다. 시장에서 유동성 우려가 과장됐다는 의견과 하반기 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삼성전자(2.52%), LG디스플레이(2.13%) 등 다른 IT주도 덩달아 올랐다.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아자동차(3.95%), 쌍용자동차(상한가), S&T대우(4.37%), 대우차판매(10.13%) 등 일부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559개로 하락종목수 261개의 두배에 달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