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태창기업의 기업신용등급과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CCC+'로 신규 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CCC'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매우 투기적'이라는 의미의 등급이다.

한신정평가는 "2003년부터 영업적자를 낸 태창기업이 섬유 사업을 중단하고 지난해부터 선박욕실 사업에 진출했으나 사업 초기의 저조한 생산효율성과 비용관리 차질 등으로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형자산 매각 대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으나, 조선업 업황 둔화 등으로 인해 저조한 수익성과 현금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대부분의 유형자산을 매각해 담보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업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입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재무적 융통성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분석했다.

한신정평가는 "태창기업이 지난해 11월 300억원 상당의 CB를 발행해 의료관련 정보관리 업체인 에이치엔아이피 지분 19%를 21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채권 발행과 지분 인수가 무산됐다"며 "대규모 자금조달을 수반한 비관련 다각화 시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영업외적 자금 유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